아기가 18개월이 지나고 우리 부부는 해외여행을 준비하기로 하였습니다. 작년 여름에는 아기를 데기로 갈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서 KTX 기차를 이용하여 서울로 호텔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기마다 다르지만 저희아기는 차타는 것을 매우 싫어하고(엄청나게 울어요.) 손이 많이 가는 아기였습니다. 그래서 어딘가로 여행을 가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했지요. 어떤 아기들은 대체적으로 순한편이고 유모차같은 것도 잘타는 편이여서 아주 어릴때부터 외국에 데리고 가는 경우도 봤는데요. 저희는 갔다가 민폐만 끼칠 것 같아 진작에 포기하였습니다. 하지만 아기가 점점 커가면서 올해에는 어쩌면 가능할 것 같은 생각에 오랜만에 해외여행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아기와 함께하는 해외여행에 대한 고찰
사람들마다 아기와 함께하는 해외여행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요. 여러분은 아기를 데리고 해외여행을 하는 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어떠한 의견이 옳다 또는 옳지 않다라고 단정지어서 이야기 할 수는 없습니다. 각기 가지고 있는 상황까지도 고려해야하니까요. 어떤 사람들은 아기가 어릴때에 해외여행을 데리고 가보았자 배우는 것 하나도 없고 기억도 안나기에 갈 필요 없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니 가지 말아야한다고도 이야기를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아기와 가는 해외여행을 고려할 때에 다양한 측면에서 고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다음과 같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1. 젊었을 때 또는 신혼때 충분히 가지 못한 해외여행을 지금이라도 가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2. 육아로 지친 마음을 새로운 여행을 통해 달랠 수 있다.(물론 아기를 데리고 가면 혼자갈 때보다는 힘든 부분이 많겠죠?)
3. 아이를 다키우고 해외여행을 가면 자신이 너무 늙고 지친 상태이기 떄문에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가야한다.
4. 아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부모도 행복해야한다.
5. 아기가 어릴지라도 그 시기에 갖는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꼭 기억에 남아야하고 어려운 것을 배우는 것 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
우선 아기를 고려해야하는 입장에서 보면 다음과 같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1. 아기 입장에서는 비행기를 타거나 차를 타는 것이 힘들 수 있다.
2. 너무 어릴때의 해외여행은 기억에 남지 않고 투자대비(비용대비) 배우는 것이 적어서 손해일 수 있다.
3. 비행기를 타거나 여행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특히 비행기)
4.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특히 질병이나 건강문제)
이와 같이 부모와 아이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해외여행을 결정해야하는데요. 여기에 또한 부모나 아기의 특성(성격)과 같은 것도 고려해야합니다. 예를 들어 아기 중에서도 예민하고 많이 보채는 성격이나 특성을 가지고 있다면 여행중에 다른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겠죠? 이런 경우라면 아무리 부모 본인의 행복을 위해서 여행을 가고 싶어도 포기를 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관점과 아기의 성향등을 고려하여 여행을 결정하였어도 과연 아기를 데리고 어디를 가야하느냐의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아기를 데리고 해외여행을 할 때 고려해야할 몇 가지
1. 비행시간 및 이동시간
2. 현지 날씨
3. 음식
4. 아기데리고 구경할 곳(어트랙션)
5. 쇼핑
6. 비용
1. 비행시간 및 이동시간- 아기를 데리고 다님에 있어서 비행시간 및 이동시간은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일단 집의 위치가 어디냐에 따라 다르지만 저는 현재 세종에 거주하고 있는데 세종에서 공항까지는 보통 2시간이 걸립니다. 또한 미리 공항에 가야하기 때문에 공항에 대기하는 시간, 그리고 현지에 도착하여 숙소까지 이동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다음과 같이 예상시간을 계산해볼 수 있습니다.
이동시간 = 공항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 + 공항 대기시간(면세점 포함) + 비행시간 + 입국수속 및 숙소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
2. 현지 날씨- 아기를 데리고 가면 현지날씨가 아주 중요합니다. 너무 춥지 않고 너무 덥지 않은 활동하기 좋은 계절일 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렌트카를 이용한다거나 실내활동 위주로 일정을 짠다면 춥거나 더운 장소도 일부 보완할 수 있습니다.
3. 음식- 아기가 이유식을 먹어야하는 시기와 이유식을 벗어난 경우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유식을 먹는 시기라면 떠나기 전에 시중에 파는 보관용 이유식을 사전에 구입하여 여행을 계획하면 됩니다. 시중에 파는 보관용 이유식은 조금만 검색해보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전에 구입해서 먹여보아서 잘먹는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일 이유식을 뗀 경우라면 해당 여행지에서 아기가 잘 먹을 만한 음식이 있는지 찾아봐야합니다. 아기가 먹기에 간이 너무 쎄거나 자극적인 음식이 많은 여행지는 제외해야 하겠죠?
4. 아기데리고 구경할 곳- 네번째는 아기를 데리고 구경할만한 곳이 있는가 입니다. 아기가 아주 어리다면 크게 고려할 부분은 아니겠지만 아기가 보통 돌 이상이거나 15개월 이상인 경우에는 세상의 다양한 것에 호기심을 느끼고 관심을 갖습니다. 그래서 동물원이나 수족관 등 아기가 관심을 가질 관광지가 있는 지역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5. 쇼핑- 쇼핑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아울렛이 있거나 현지에서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을 파는 곳이라면 더욱 좋겠죠? 특히 아기가 있는 가정의 경우에는 아기 용품을 구입하는 것에 매우 관심이 높습니다. 그렇기에 이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곳을 여행지로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6. 비용- 마지막으로 비용입니다. 비용은 가정 상황에 따라 고려할 요건이 될 수 도있고 그렇지 않을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왕이면 합리적인 비용으로 여행을 가면 더욱 좋겠죠? 비용은 여행시기와도 관련이 깊습니다. 같은 장소라도 해당 여행지가 성수기이냐 비성수기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기를 데리고 갈 만한 해외여행 장소찾기
앞서 이야기한 여행 갈곳을 찾을때 고려해야할 몇 가지를 바탕으로 여행지를 선택하고자 합니다. 위의 고려사항은 여러분 상황에 따라 수정하여도 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가정상황을 잘 분석하는 것입니다.
저희 가정의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저희 아기는 현재 18개월 가량의 여자아이고 예민하고 활동성이 매우 많은 아기입니다. 또한, 먹성이 좋아서 웬만한 음식은 거의 잘 먹습니다. 특히 잘먹는 음식류는 면류, 덮밥류, 두부, 과일 등이 있고 가리는 음식은 크게 없습니다.
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저희는 여행 갈 곳을 정하는 것에 있어 다음과 같은 순으로 우선 사항을 정하였습니다.
비행시간 및 이동시간> 아기데리고 구경할 곳, 현지날씨 > 음식 > 쇼핑, 비용
비행시간 및 이동시간이 가장 우선순위이기 때문에 이것에 따라서 갈만한 여행지를 찾아보았습니다. 이동시간을 계산은 다음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동시간 = 공항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 + 공항 대기시간(면세점 포함) + 비행시간 + 입국수속 및 숙소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
그 결과 이동시간 = 2시간(세종-인천) + 0.5시간(휴게소) + 3.5시간(공항대기시간) + 1.5시간(입국수속 및 숙소까지) + 비행시간 으로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비행시간을 최소화할수록 이동시간이 줄어드므로 비행시간이 4시간 이내인 여행지를 찾아보았습니다.
구글맵을 살펴보니 4시간 전후의 갈만한 여행지는 일본(일본전역), 홍콩, 대만, 동남아(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미국(괌)으로 정리하여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해당 나라에는 다른 다양한 여행지가 있습니다. 이제 이것을 앞선 고려사항을 바탕으로 정리하여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라 |
비행시간 |
현지날씨(여름기준) |
어트랙션 (아기기준) |
음식 |
쇼핑 |
비용(가성비) |
홍콩 |
3시간 30분 |
매우더움 |
bad |
good |
good |
|
대만 |
2시간 25분 |
매우더움 |
bad |
good |
bad |
|
일본 |
1시간~2시간 |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름 |
good |
good |
good |
|
동남아 |
3시간~5시간 |
매우더움 |
nomal |
good |
bad |
|
괌 |
4시간 30분 |
매우더움 |
good |
good |
good |
|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
2시간 15분 |
선선 |
bad |
bad |
bad |
|
이와같이 기준에 따라 대략적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비용(가성비)는 가고자하는 월과 구체적인 장소에 따라 변동이 되는 것이라서 정확하게 기재는 하지 않았습니다만 비행기항공권비와 숙박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그에 따라 생각해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보통은 가까운 일본에 저렴한 항공권이 많이 뜨는 편이고요. 홍콩이나 대만과 같은 지역도 저렴한 항공권이 뜹니다.
저는 비행시간이 중요한 요소이므로 2시간 전후인 대만, 일본, 러시아(블라디보스톡)으로 범위를 좁혔습니다. 하지만 블라디보스톡의 경우 아기를 데리고 할만한 것이 없고 음식과 쇼핑 등이 좋지 않기 때문에 제외하였습니다. 남은 것은 대만과 일본인데요. 먼저 일본은 방사능에 대한 우려가 있기에 지역을 신중하게 선택해야합니다. 저희는 일본에서 오키나와와 훗카이도가 괜찮겠다 싶어서 알아보았습니다.
나라 |
현지날씨(여름 기준) |
어트랙션 (아기기준) |
음식 |
쇼핑 |
비용(가성비) |
비고 |
훗카이도 |
시원함 |
good |
good |
good |
항공료 80만원 이상 |
자동차 렌트가능 |
오키나와 |
매우더움 |
good |
good |
good |
항공료 25만원~ |
자동차 렌트가능 |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
선선 |
bad |
bad |
bad |
|
|
일단 러시아(블라디보스톡)은 날씨를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에서 아기와 여행하기에는 부적합하다고 판단하여 제외하였습니다. 다음으로 훗카이도는 다른 조건은 매우 좋았습니다. 심지어 일본 북쪽이라 여름철 날씨도 괜찮다고 판단이 되었는데 다만 비용부분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이 들 수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일단 항공료가 80만원 이상이 책정되었는데요. 제가 가려는 7,8월에는 라벤더축제가 예정이 되어있어서 가격이 매우 비싸더라구요. 그래서 포기하였습니다. 남은 것은 오키나와인데 7,8월에 오키나와의 단점은 더위와 태풍입니다. 여러가지 자료를 검색해본 결과 장마는 8월이전에 끝나고 태풍은 8월 말에 온다고 하여 8월달에 가면 태풍과 장마에 대한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이 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하지만 더위는 8월 오키나와의 경우 매우 습하고 덥다는 것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기와 여행하다가 날씨때문에 고욕을 겪을 수는 없기에 고심하였습니다. 오키나와의 장점은 자동차 렌트가 있는데 이를 통해 더위를 보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일정을 여유있게 잡고 실내위주 관광과 렌트카를 이용하면 더운 단점을 어느정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보고 결론적으로 오키나와로 여행을 가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아기를 데리고 해외여행지 선택하기 방법을 정리하여 볼게요.
1. 여행의 목적을 분명하게 생각하자(부모의 육아스트레스 해소인지, 아이의 경험을 위해서인지)
2. 각자의 가정상황을 심도있게 분석하자(아이의 특성과 같은 것)
3. 여행지를 선택하려는 기준과 우선순위를 정하자(Ex-비행시간 및 이동시간, 아기데리고 구경할 곳, 현지날씨, 음식, 쇼핑, 비용)
4. 우선순위와 기준에 따라 여행지를 정한다.(보통은 비행시간이 중요하므로 주변 인근국가로 제한됨)
5. 여행시기, 아이의 특성 등에 따라 여행지의 범위를 좁힌다.
저는 이러한 순서로 아기와 함께 첫 해외여행지로 일본의 오키나와를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여행지를 결정하였으니 이제 남은 것은
1. 저렴한 비행기 찾기(자리 선정)
2. 렌트카 알아보기
3. 숙소알아보기
4. 맛집 찾기
5. 아기와 함께 구경할 곳 찾기
6. 공항까지 이동방법 생각하기
7. 일본 운전을 위한 준비와 운전시뮬레이션 하기
8. 쇼핑정보 찾기
위의 8가지를 준비할 일만 남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차근차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댓글